분리수거의 배신: 우리가 몰랐던 '재활용 안 되는 것들'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로 웨이스트의 첫걸음으로 '마음가짐'과 '작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실전입니다. 우리가 매주 공들여 하는 분리수거, 과연 우리가 담은 모든 것들이 다시 자원으로 태어날까요?

놀랍게도 선별장에 들어온 쓰레기 중 상당수가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잘못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건 플라스틱이니까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재활용 생태계를 망치는 범인이 되기도 하죠. 오늘은 자취생이 특히 자주 헷갈리는 '재활용 불가 품목' 리스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씻어도 안 되는 '오염된 플라스틱'

배달 음식을 먹고 나면 빨간 고추기름이 밴 플라스틱 용기가 남습니다. 세제로 빡빡 닦아도 색이 남는 경우가 많죠.

  • 범인: 컵라면 용기(스티로폼), 고추기름 밴 배달 용기, 기름병.

  • 해결: 깨끗이 씻어서 이물질이 전혀 없어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씻어도 색이 빠지지 않는다면 아쉽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오염된 것이 하나만 섞여도 해당 묶음 전체의 재활용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 "이게 종이가 아니라고?" 헷갈리는 종이류

종이처럼 생겼지만 종이가 아닌 것들이 우리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 범인: 영수증(감열지), 종이컵, 전단지(코팅지), 금박/은박이 입혀진 포장지.

  • 해결: 영수증은 화학 물질이 입혀진 종이라 재활용이 안 됩니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종이컵은 내부가 플라스틱(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어 일반 폐지와 섞이면 안 됩니다. 종이컵만 따로 모으는 수거함이 없다면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 '소재 혼합'의 함정

예쁜 화장품 공병이나 펌프형 샴푸통을 버릴 때 주의해야 합니다.

  • 범인: 펌프형 용기, 칫솔, 알약 포장재(알루미늄+플라스틱).

  • 해결: 펌프 안에는 금속 스프링이 들어있습니다. 분리가 안 된다면 통째로 일반 쓰레기입니다. 칫솔 역시 플라스틱 대와 솔 부분이 다른 소재라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여러 소재가 섞여서 분리가 불가능한 물건은 '일반 쓰레기'가 정답입니다.

직접 겪어본 분리수거 꿀팁: "거꾸로 생각하기"

처음에는 저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규칙을 바꿨습니다. "다 재활용되겠지"라고 믿는 게 아니라, "확실히 깨끗한 단일 소재가 아니면 다 쓰레기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기준을 높게 잡으니 오히려 분리수거함 앞에 서 있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애매한 건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선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리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 핵심 요약

  • 이물질(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은 용기는 재활용이 아닌 쓰레기다.

  • 영수증, 종이컵, 코팅된 종이는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면 안 된다.

  • 여러 소재가 결합된(스프링 펌프 등) 물건은 완전히 분리하지 못할 경우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 다음 편 예고

분리수거의 한계를 알았으니, 이제는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도구를 써볼 차례입니다. 3편에서는 주방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수세미와 세제' 교체기를 들려드릴게요.

💬 여러분의 생각은?

분리수거하면서 "이건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제일 고민하게 만들었던 물건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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