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편: 비누 하나로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해결하기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자취생의 최대 고민인 배달 음식 쓰레기 처리법을 다뤘습니다. 주방과 거실이 조금 깨끗해졌다면, 이제는 습기가 가득한 화장실로 들어가 볼까요?

화장실 선반을 한 번 열어보세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통들이 줄지어 서 있지는 않나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 폼클렌징, 핸드워시까지… 우리가 씻기 위해 사용하는 이 많은 액체 제품들은 사실 80~90%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담기 위해 매번 두꺼운 플라스틱 용기가 소모됩니다. 오늘은 이 복잡한 화장실을 비누 몇 개로 단순하고 깔끔하게 바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액체 샴푸의 배신, '샴푸바'로 갈아타기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샴푸바(Shampoo Bar)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액체 샴푸에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 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들어가지만, 고체 형태인 샴푸바는 성분이 훨씬 단순하고 착합니다.

  • 사용감: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뻣뻣하지 않을까?" 걱정하시죠?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샴푸바는 약산성으로 제작되어 일반 샴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두피 가려움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도 하죠.

  • 환경 효과: 샴푸바 한 개는 액체 샴푸 2~3병(약 500ml 기준)을 응축해 놓은 양입니다. 플라스틱 병 쓰레기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2. 바디워시 대신 '도브 뷰티바'와 천연 비누

화장실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통을 차지하는 바디워시, 사실 비누 하나면 충분합니다.

  • 가성비 끝판왕: 흔히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도브 뷰티바'는 사실 비누(Soap)가 아니라 고체 세정제(Syndet bar)입니다. 보습력이 뛰어나 얼굴부터 몸까지 한 번에 씻기에 충분하죠.

  • 공간의 미학: 선반을 가득 채웠던 커다란 통들이 사라지고 작은 비누 받침대만 남으면, 화장실 청소가 훨씬 쉬워집니다. 물때 낄 곳이 사라지니까요.

3. 화장실 제로 웨이스트의 핵심: '건조'

비누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비누가 녹아서 떡이 되는 현상' 때문입니다. 자취방 화장실은 특히 환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 비누 홀더 추천: 물이 고이는 받침대 대신, 벽에 붙여 자석으로 고정하는 '자석 비누 홀더'를 사용해 보세요. 공중에 떠 있으니 비누가 무를 틈 없이 뽀송하게 유지됩니다.

  • 비누 망 활용: 작게 남은 비누 조각들은 버리지 말고 삼베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비누 망'에 모으세요. 풍성한 거품을 내는 거품 망 역할까지 톡톡히 해줍니다.

직접 겪어본 변화: "피부가 편안해졌어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고 시작한 '고체 비누 생활'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수확은 제 피부 상태였습니다. 강한 향료와 보존제가 들어간 액체 세정제를 끊고 나니, 환절기마다 겪던 몸의 가려움증이나 얼굴의 붉은 기가 많이 가라앉았거든요. 비우는 것이 결국 나를 채우는 일이 된 셈입니다.


✅ 핵심 요약

  • 샴푸바와 고체 비누를 사용하면 화장실 내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 고체 세정제는 성분이 단순해 두피와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 비누가 무르지 않도록 자석 홀더나 비누 망을 활용해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비법이다.

📢 다음 편 예고

씻는 곳을 정리했으니 이제 먹는 곳으로 가볼까요? 6편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식재료를 구출해 쓰레기와 식비를 동시에 줄이는 '냉장고 파먹기 전략'을 공유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생각은?

비누로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망설여진다면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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